매년 국립공원에서는 수십 건의 등산객 실종 사고가 발생합니다.
특히 초가을 단풍철, 초겨울 낙상 위험이 있는 시즌엔
사고 발생 건수가 급증하죠.
대부분은 조난자 본인이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하거나,
가족이 실종을 인지했을 때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경우가 많습니다.
그러나 정해진 절차와 도구를 잘 알고 있다면
신속한 대응으로 생존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.
지금부터 등산 중 실종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법을
조난자와 가족 양쪽의 입장에서 자세히 안내드립니다.
1. 실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국립공원 코스
국립공원 | 사고 다발 구간 | 특징 |
---|---|---|
설악산 | 공룡능선, 오색지구 능선 | 암릉·낙상 다발 |
지리산 | 칠선계곡, 천왕봉 종주 | 조난 시 구조 어려움 |
북한산 | 백운대·비봉능선 | 암벽 구간, 사고 빈번 |
덕유산 | 향적봉~삿갓봉 | 겨울철 실족 위험 ↑ |
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일 때 실종 위험이 높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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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산(혼자 등산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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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산 시간 미준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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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작스런 안개 또는 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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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도 없이 산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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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력 무리한 장거리 코스
2. 조난자 본인이 할 수 있는 실시간 대처법
기본 원칙: 움직이지 말고 현 위치 고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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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산 중 길을 잃었다면, 무작정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 대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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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형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는 오히려 하산 시 더 위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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급경사, 절벽 아래 이동은 절대 금지
스마트국립공원 앱으로 긴급 위치 전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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앱 실행 → 탐방안전 → 구조 요청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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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PS 기반 현재 위치 자동 전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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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으로 국립공원공단 상황실 + 119에 구조 요청 전달
앱이 실행되지 않거나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
핸드폰 화면 밝기 낮추기 + 문자 메시지로 위치 좌표 전송도 가능
3. 구조요청 전화는 어디로?
1순위: 1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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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난 사실을 확인한 즉시 전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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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치, 시간, 함께한 인원 수, 부상 여부 설명
2순위: 국립공원사무소
각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는 구조대원과 드론 감시 팀을 운영 중입니다.
예시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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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악산사무소 033-636-77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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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리산사무소 063-630-87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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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한산사무소 02-998-8365
가족이 신고하는 경우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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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산자가 하산하지 않음 → 휴대폰 꺼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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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산계획서 작성 여부, 마지막 통화/문자 시각, 차량 주차 위치 등 전달
4. 실종 신고 접수 후 구조 단계
단계 | 조치 내용 |
---|---|
1단계 | 119에 접수 → GPS 확인 + 국립공원공단 상황실 공유 |
2단계 | 구조팀 출동 (119+국립공원 구조대+경찰 드론팀 협업) |
3단계 | 탐방로 주변, CCTV 확인 → 최근 출입 기록 확인 |
4단계 | 야간 조명 + 열감지 드론 수색 |
5단계 | 휴대폰 기지국 위치 확인 후 반경 수색 확대 |
6단계 | 헬기 수색 (일출~일몰 시간대 한정) |
구조에는 최소 2~6시간 이상 소요되며,
악천후 또는 야간일 경우 구조 범위가 제한됩니다.
5. 가족·지인이 실종 신고할 때 필요한 정보
실종된 가족이 국립공원에 등산을 나갔고,
예정된 시간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
다음 정보를 정리해 신고하세요.
항목 | 내용 |
---|---|
성명 / 생년월일 / 성별 | 등산자 신원 정보 |
휴대폰 번호 | 전원 여부, 마지막 위치 |
차량 번호 | 주차 위치 추정 가능 |
탐방로 코스 | 성삼재 ~ 천왕봉, 비선대 ~ 울산바위 등 |
출입 시간 / 마지막 연락 시각 | 문자·카카오 기록 캡처 유용 |
복장 / 장비 정보 | 색상, 크기, 특징 |
동반자 여부 | 혼산 or 그룹 등산 여부 |
6.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
준비 항목 | 설명 |
---|---|
탐방계획서 작성 | 스마트국립공원 앱 → ‘탐방신고’ 메뉴에서 간편 작성 가능 |
QR 출입 인증 | 입구에서 QR 찍기 → CCTV와 GPS 기반 탐색에 도움 |
가족에게 코스 알리기 | 출발·하산 예상 시간 미리 알리기 |
보조배터리 지참 | 휴대폰 배터리 부족은 조난 시 치명적 |
위치 공유 앱 사용 | 카카오맵, Emergency+, Life360 등 위치 전송 앱 병행 추천 |
7. ‘혼산족’을 위한 안전 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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🎧 이어폰 착용 금지 (경고음, 조난자 소리 못 들을 수 있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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🚫 정규 탐방로 이탈 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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⏰ 오후 3시 이후 능선 진입 자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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📍 작은 일탈도 위치 기록 필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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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2시간마다 가족 또는 친구에게 ‘안부 메시지’ 보내기
마무리: 구조는 시간 싸움, 준비는 생명줄입니다
국립공원은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이지만
그만큼 위험도 함께 존재하는 공간입니다.
길을 잃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.
하지만 사전 준비와 올바른 대처만 있다면
그 위험을 줄이고 생존 가능성은 높일 수 있습니다.
등산을 떠나기 전,
QR 찍기와 탐방계획서 제출을 꼭 기억하세요.
당신의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기억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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